혼자 귀산촌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 – 1인 산촌생활의 빛과 그림자

도시를 떠나 혼자서 산속에 들어간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로망의 상징이다.
누구의 간섭도 없이, 내가 원하는 속도로,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.
하지만 실제로 혼자 귀산촌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,
그 안에는 생존과 고립, 자유와 외로움이 공존하고 있었다.
이 글에서는 혼자 귀산촌을 택한 3명의 사례를 통해
1인 귀산촌의 현실과 그 안에서 마주하게 되는 장단점,
그리고 홀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사항을 진솔하게 정리해본다.

 

 

1. 사례 ① “혼자니까 자유롭다,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내 몫이다”

👤 배경

50대 후반 남성. 도시에서 조기 퇴직 후 충북 제천의 임야에 귀산촌.
목조주택 셀프 시공, 자급농 + 블로그 운영 병행 중.

🌿 장점

• 아침마다 새소리, 노을 보는 저녁… “그냥 그 자체가 힐링”
• 시간도, 공간도 모두 내 기준대로 조절 가능

🌧️ 현실

• 갑자기 전기가 끊겼을 때, 전화할 사람 없음
• 장을 보러 나갈 때 집은 무방비 상태
• 몸이 아플 땐 모든 게 정지됨

💡 교훈

→ 혼자 사는 삶 = 절대적인 자립 시스템 구축 필수
→ ‘내가 무너지면 전부 무너진다’는 전제를 갖고 계획할 것

 

 

2. 사례 ② “외로움은 고요 속에서 조용히 스며든다”

👤 배경

30대 후반 여성. 반려견과 함께 강원도 화천으로 귀산촌.
자연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소셜에 기록 중.

🌿 장점

• 도시에서 겪던 인간관계 스트레스 없음
• 반려견과의 시간, 산책, 사진 촬영… “삶 자체가 예술”

🌧️ 현실

• 눈 오는 날엔 사람을 5일 동안 한 명도 못 만남
• 말소리 없이 며칠 지나면 우울감 올라옴
• 주변에서 “여자 혼자 사는 건 위험해”라는 말, 반복 스트레스

💡 교훈

→ 고립감 대비: 온라인 커뮤니티 + 정기적 외부 일정 필수
→ 혼자 살수록 심리 방어체계와 멘탈 루틴 중요

 

3. 사례 ③ “혼자의 삶은 계산이 단순하지만, 감정은 그렇지 않다”

👤 배경

40대 초반 이혼 남성. 경기 가평 외곽 귀산촌.
계곡 옆에서 컨테이너 개조해 생활, 유튜브 채널 운영 중.

🌿 장점

• 한 달 생활비 50만 원 내외, 정서적 치유 효과 큼
• 고정비 적고, 콘텐츠로 수익화 가능성 높음

🌧️ 현실

• 컨테이너는 겨울에 얼고, 여름엔 더움 → 건강 악화
• “사람 말소리 듣고 싶어 마트 알바 간 적 있음”
• 모든 관계 끊기고 나니 “나는 누구인가”란 생각만 남음

💡 교훈

→ 혼자의 삶은 비용보다 정신적 자립이 더 중요
→ 의미 있는 일 or 기록이 없으면 무너질 수 있음

 

 

4. 혼자 귀산촌할 때 꼭 준비해야 할 6가지

항목체크 포인트

✅ 생활 루틴	하루의 구조를 스스로 설계해야 심리 안정 유지
✅ 건강 관리	병원 멀기 때문에, 예방 중심 생활 필수
✅ 인터넷/통신	유일한 외부 연결 고리 → 안정적 시스템 확보
✅ 정기 방문 일정	최소 주 1회 이상 외부 나들이 계획하기
✅ 방범 시스템	혼자 사는 집일수록 외부인 감지 장치 중요
✅ 온라인 커뮤니티	블로그/밴드/디스코드 등 디지털 인간관계 유지 필수

 

 

5. 1인 귀산촌의 진짜 장점

• 내 인생을 오롯이 내 손으로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
• 아무에게도 휘둘리지 않고, 자연과 동화된 삶 가능
•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확보됨
• 진짜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보며, 단순하지만 밀도 있는 삶을 경험

 

 

✍️ 마무리 – 혼자이기에 더 철저해야 하고, 그래서 더 자유롭다

귀산촌은 혼자면 쉬울 거라 생각하지만,
그 안에는 세상의 소음보다 더 큰 침묵과 마주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.
하지만 그 과정을 버티고 익히고 받아들이면
그 누구의 삶과도 다른, **진짜 ‘내 인생’**을 만들어낼 수 있다.

혼자 귀산촌을 고민 중이라면,
그건 이미 세상의 기준이 아닌, 자신의 기준으로 살겠다는 선언이다.
그 선언이 빛을 발하려면, 오늘 이 글이 당신에게 단단한 기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.